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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딜레마..'펭수'에 웃고 '보니하니'에 울고
등록 : 2019.12.14
[스타뉴스 한해선 기자]
/사진=EBS
/사진=EBS


EBS가 올해 세간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펭수' 흥행과 '보니하니' 논란을 동시에 겪은 것. 교육방송 EBS가 보여줄 애티튜드에 딜레마가 생겨버렸다.

2019년 EBS는 그 어느 해보다 바빴다. 4월 개설한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가 하반기 뒤늦게 '펭수' 캐릭터와 함께 전국민적인 인기를 끌었다. 펭수의 차진 입담과 유쾌한 재미가 유행을 탔고, '자이언트 펭TV' 구독자 수 130만 명을 달성했다.

이에 펭수와 EBS는 KBS, MBC, SBS 지상파와 JTBC 등 방송사를 접수, 영화, 광고, 정부 부처 등과의 컬래버레이션 작업으로 쉴 틈 없는 하반기를 보냈다. 펭수를 향한 컬래버 러브콜이 워낙 많아 EBS 자체 콘텐츠 촬영 스케줄도 겨우 맞추고 있다는 전언. 뽀로로 이후 펭수로 오랜만의 전성기를 맞은 EBS는 바쁜 와중에도 기쁨의 아우성을 쏟아냈다.

올해 12월 EBS는 펭수의 굿즈 출시로 훈훈한 연말이 예상됐다. 그러나 '생방송 톡! 톡! 보니하니'(이하 '보니하니') 출연자인 개그맨 최영수의 폭행 논란과 박동근의 성희롱 논란이 찬물을 끼얹었다.

/사진=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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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들은 지난 10일 진행된 '보니하니'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당당맨' 최영수가 채연에게 장난을 치다가 폭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영수가 자신을 잡는 채연의 팔을 뿌리치는 모습은 보였지만, 주먹을 휘두르는 듯한 행동을 할 때는 카메라 앞에 김주철이 지나가면서 모두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장면에서 채연이 자신의 어깨를 감싸는 행동으로 최영수의 폭력을 의심케 했다.

이에 '보니하니' 제작진은 공식 SNS를 통해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출연자 간에 폭력은 발생하지 않았다"며 "폭력이 아닌 심한 장난이었고, 이는 출연자들끼리 허물없이 지내다보니 발생한 일이라고 했다. 더불어 위협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고, 잘못이라고 했다. 심각성을 인지, 재발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박동근의 성희롱 발언이 추가로 도마위에 올랐다. 같은 날 '보니하니' 라이브 방송에서 '먹니' 박동근은 쉬는 시간에 채연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

/사진=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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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EBS 측은 홈페이지 공식입장을 내고 "EBS 인기 프로그램인 '생방속 톡!톡! 보니하니'의 최근 유튜브 인터넷 방송에서 폭력적인 장면과 언어 성희롱 장면이 가감 없이 방송돼 주요 시청자인 어린 학생들을 비롯한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심한 불쾌감과 상처를 드렸다. EBS는 사태의 심각성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공식 사과, 최영수와 박동근을 출연 정지시키고 12일 '보니하니'의 제작을 잠정 중단키로 결정했다. 또 '보니하니' 프로그램 제작 책임자인 유아어린이특임국장과 유아어린이부장을 보직 해임하고, 프로그램 제작진을 전면 교체했다. 다시보기 서비스는 중단, 최영수와 박동근의 모습이 담긴 '보니하니' 유튜브 영상 일부는 삭제됐다.

'보니하니' 사태로 EBS는 '펭수'로 찾았던 '감'에 대해 재고해 봐야 할 분위기가 됐다. 펭수가 인기를 모았던 이유는 도전적인 재기발랄함 때문이었다. 펭수는 적재적소에 맞춘 유연한 발언과 행동, 공감의 메시지로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최영수와 박동근은 상황에 맞지 않는 보기 불편하고 과한 설정과 심지어는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성희롱과 욕설 발언으로 위협감을 줬다.

펭수로 인해 EBS가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고 '도전적인 감각'로 애티튜드를 발휘할 지 기대됐던 게 사실. 그러나 EBS는 '교육방송'이란 틀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다는 딜레마가 있다. 유머 트렌드를 따라가면서 교육적인 메시지로 중용을 지켜야 하는 EBS의 책임이 막중해졌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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