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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환호-격려-사과..박항서 일거수일투족에 베트남 언론은 감동
등록 : 2019.12.12

[사진]베트남축구협회(VFF)

[OSEN=강필주 기자] '박항서 매직'은 베트남 언론들마저 감동의 도가니에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

박항서 감독은 U-22(22세 이하)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60년만에 동남아시아 정상에 섰다. 베트남은 10일(한국시간) 오후 필리핀 마닐라 리자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남아시안게임 2019'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를 3-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959년 월남 이후 베트남에는 첫 경험이다.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는 하루가 지난 11일(한국시간) 박항서 감독이 결승전 직후 보여준 행동들을 사진으로 하나하나씩 찍어 보도했다. 박 감독이 경기 후 어떤 행동을 하고 있었는지 간단한 설명과 함께 전달한 이 기사는 단순한 사실을 넘어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기사에 따르면 박 감독은 우선 공식 시상식이 끝나자마자 시상대에서 내려와 인도네시아 선수들에게 다가갔다. 선수 뿐 아니라 코칭스태프들에게도 위로의 인사를 전해 패자를 배려했다. 박 감독은 시상식에 앞서 왼발을 다쳐 경기 중 교체돼 휠체어에 앉아 있던 에반 디마스를 다독이기도 했다. 

박 감독은 관중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 관중석 앞으로 다가가 환호했다. 특히 베트남 국기인 금성홍기를 활짝 펴보였나 하면 왼쪽 가슴에 달려 있는 금성홍기 마크를 두드려 베트남 관중들의 마음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단체 기념사진을 찍을 때는 이영진 수석코치가 태극기를 펴들자 박 감독은 금성홍기를 펼쳤다. 박 감독은 금성홍기를 거꾸로 들었다는 것을 발견한 후 직접 사진기자들을 향해 다시 찍어달라고 요청했다.

[사진]베트남축구협회(VFF)박 감독은 시상식 도중 베트남 국가가 경기장에 울려퍼지자 왼쪽 가슴 위에 손을 올려 예를 갖췄다. 또 선수를 빼고 고생한 스태프들만 모아 함께 기념사진을 따로 찍었다. 통역을 대동해 주전에서 밀리거나 부상을 당한 선수들을 일일이 독려하기도 했다.

항상 옆에서 통역을 해주는 통역사를 따뜻하게 안아주기도 했다. 게다가 퇴장을 당한 박 감독이 관중석과 터널에서 화가 난 표정을 지어보였을 때 진땀을 흘린 필리핀 코디네이터를 찾아 직접 사과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앞서 베트남 매체 '징'은 박 감독이 심판에게 항의하다 퇴장당한 장면에 대해 "박 감독은 항상 베트남 선수들을 보호할 때만 흥분한다"면서 “박 감독은 새끼를 보호하는 닭처럼 싸웠다. 심판, 그리고 상대 감독과 언쟁을 벌이는 걸 주저하지 않았다”고 높게 평가했다. 또 징은 "박 감독의 이런 행동 때문에 베트남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아빠'라는 애칭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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