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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팔리는 선수 빼고 다 판다’ BAL, 역대급 탱킹 전략 성공할까
등록 : 2019.12.05

[사진] 트레이드된 조나단 비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다음 시즌 역대급 부진을 예고하고 있다.

볼티모어는 5일(이하 한국시간) 마이너리거 4명(이삭 매티슨, 잭 픽, 카일 브래디시, 카일 브르노비치)을 받고 딜런 번디를 LA 에인절스로 트레이드했다. 볼티모어에는 내년 최저연봉 이상을 받는 선수가 7명밖에 남지 않게 됐다.

최근 강도 높은 리빌딩을 진행하고 있는 볼티모어는 올해 형편없는 전력을 꾸렸지만 메이저리그 최하위에 실패했다. 볼티모어는 54승 108패로 승률 0.333을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47승 114패 승률 0.292라는 충격적인 성적을 거두며 내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챙겼다. 볼티모어는 디트로이트에 이어서 2순위 지명권을 행사한다.

볼티모어는 내년 반드시 최하위를 하겠다고 마음먹었는지 연봉조정에 들어가는 선수들을 모두 트레이드하고 있다. 먼저 올 시즌 가장 좋은 활약을 한 야수 조나단 비야(162G 24홈런 40도루 OPS 0.792)를 웨이버 공시하고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했다. 연봉조정 5년차에 접어든 비야는 내년 1040만 달러(MLB트레이드루머스 기준)를 받을 것으로 예측됐는데 볼티모어는 이 돈을 아끼기로 결정한 것이다. 볼티모어가 받아온 대가는 올해 신인 드래프트 14라운드에서 지명을 받은 좌완투수 이스턴 루카스다.

이날 트레이드한 번디 역시 내년 570만 달러로 적지 않은 연봉을 받을 전망이다. 내년 승리를 할 생각이 없는 볼티모어는 선발 로테이션을 한 자리 비우고 570만 달러를 아끼는 것을 택했다. 

이제 볼티모어에 남은 고액 연봉자는 크리스 데이비스(잔여 계약 3년 6900만 달러)와 알렉스 콥(2년 2900만 달러)뿐이다. 볼티모어가 이 두 선수를 남겨두고 있는 이유는 너무 부진해서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연봉조정대상 선수 중에서는 트레이 만시니가 내년 예상 연봉이 570만 달러로 가장 많다. 다만 만시니는 올 시즌 154경기 타율 2할9푼1리(602타수 175안타) 35홈런 97타점 OPS 0.899로 활약하며 코어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 

이밖에 마이클 기븐스(내년 예상 연봉 320만 달러), 핸서 알베르토(190만 달러), 미겔 카스트로(120만 달러), 리차드 블라이어(110만 달러)가 연봉조정대상 선수다. 볼티모어는 앞서 언급한 7명을 제외한 나머지 로스터를 모두 최저연봉 선수로 꾸릴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고의적으로 팀 전력을 약화시키고 낮은 순위를 기록한뒤 신인 드래프트에서 높은 순위의 지명권을 얻는 탱킹을 볼티모어가 처음 시도하는 것은 아니다. 올해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워싱턴 내셔널스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브라이스 하퍼를 얻기 위해 탱킹을 한 적이 있고, 휴스턴 애스트로스도 탱킹 후 우승을 차지한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이러한 탱킹이 꼭 좋은 성적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다. 마이애미 말린스는 2003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수 차례 파이어세일을 감행했지만 이후 포스트시즌 진출조차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볼티모어의 성적이 바닥으로 떨어지는만큼 유망주 팜은 확실히 점점 풍족해지고 있다. 특히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한 포수 애들리 러치맨은 벌써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 유망주 랭킹에서 6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평가가 좋다. 최근 2년간 223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거두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볼티모어는 과연 행복한 결말을 맞이할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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